영산강에서 백조와 기러기의 다정한 동거가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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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에서 백조와 기러기의 다정한 동거가 시작되다!

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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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니의 아침

화려한 큰고니의 왈츠로 행복한 아침이 시작되고,

큰고니와 기러기의 동거는 평화롭고 다정하다.

2020. 11. 29

 

 

집 아래 영산강은 겨울 철새들의 낙원이다. 매년 큰 고니를 비롯해 노랑부리 저어새, 물닭 등 철새들이 겨울을 난다.

강변으로 아침 산책을 나왔다. 따뜻한 양지 수초 주변과 강 한가운데에 큰 고니와 기러기떼가 많다.

놀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최대한 접근해보니 큰 고니와 기러기떼 각각 100마리는 훨씬 넘게 보인다.

여러 해 동안 겨울 철새를 관찰했지만 이런 큰 무리는 난생 처음이다. 영역, 먹이 다툼을 하지 않고 사이좋게 지낸다.

산책을 멈추고 이들을 관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졌다.

 

 

갑자기 큰고니 무리 중 한무리가 쾍쾍 큰 소리를 지르더니 날개를 펼쳐 춤을 춘다.

그 옆 무리도 이에 질세라 덩달아 춤을 춘다. 차이콥스키의 " 백조의 호수 왈츠"를 생각하게 된다.

보기드문 큰무리인 큰고니와 기러기들의 공존, 멋지고 아름답다.

 

 

 

 

 

 

하늘에서 쉑쉑~,소리가 나 올려다보니 20여 마리의 기러기들이 저공으로 날아와 주변을 선회 비행한다.

여러 차례 탐사를 위한 선회비행을 마치더니 기존 무리 근처로 사뿐히 내려앉는다.

공중 높이 대형을 이루며 날아가는 기러기 떼는 여러 번 보았지만 저공으로 날아가다 내려앉는 모습은 새롭다.

큰 고니와 섞여 있는 기존 무리가 경계하거나 쫓아내지 않은 걸 보면 일행이 아닌가 싶다.

 

기러기떼

 

 

 

 

기러기의 유영

 

 

큰 고니와 기러기는 강변 수초와 강 가운데를 오가며 아침 먹이활동을 한다.

간간이 큰고니 무리에서 큰소리가 나지만 기러기 떼는 조용 조용하다.

몇 해 전 해남에서 기러기를 관찰했을 때 보면 낮에는 논에서 벼 이삭 등을 주워먹는다.

그런데 이 무리들은 강에서 먹이를 찾는다.

 

 

큰 고니와 기러기떼가 이동을 해 관찰 위치를 바꿨다.

반절은 강 중앙 모래 언덕 근처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일부는 강 연안 수초 근처로 이동해 먹이 활동을 계속했다.

오히려 강 연안으로 접근해 더 가까이 관찰할 수 있어 좋다.

나무에 몸을 숨기고 있으니 경계심도 덜한다.

 

 

 

 

다정한 고니 한쌍

 

1시간 이상 큰 고니와 기러기들의 모습을 관찰하며 함께했다.

겨울을 나기 위해 남하한 큰고니와 기러기가 이곳을 거쳐 시베리아 등 고향으로 돌아가는 경유지다.

겨울 철새들이 해마다 찾아오는 생명이 살아있는 강, 겨울 철새와 인간이 공존하는 생명의 땅

보기만 해도 기분 좋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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