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3대 산성 중 하나인 담양 금성산성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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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아! 그리운 南道

호남의 3대 산성 중 하나인 담양 금성산성 등산

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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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 가는길에서 본 보국문

  전날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이 많이 내렸다. 추위도 매서웠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도 내리지 않고 날씨가 화창

하고 좋다. 집콕하기엔 너무 좋은 날씨라 가까운 산에 오르기로 했다. 밤새 얼었던 길이 녹았을 거 같아 점심 먹고 담양 금성산성으로 향했다. 금성산성은 장성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의 3대 산성이다. 여러 번 올랐지만 눈 내린 금성산성 등산은 두 번째 인듯 싶다.

2021. 1. 29 등산

 

1. 금성산성 등산

 

들머리

 성산성 주차장은 텅 비어 있다. 3대 정도 주차되어 있고 주차 요금(2,000원)도 받지 않는다.

아이젠을 챙겼다. 주차장에서 조금 이동하면 금성산성 들머리다. 응달이라 눈이 녹지 않고 제법 쌓였다.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공기가 상큼하다. 오후 2시 산행 시작~~

 

 

 

  등로는 햇빛이 잘 들어와 눈이 녹았다. 산행 30분 만에 보국문 앞에 도착했다.

돌로 쌓은 산성은 난공불락의 요새 처럼 다가왔다. 커다란 바위 위에 산성이 우뚝 서있다.

금성산성 등산은 그리 힘들지 않고 코스도 무난하다. 다만 서문에서 북문까지 코스는 조금 힘들다

 

보국문

 국문은 외 산성의 치 같은 개념이다.

보국문을 들어서니 산성의 외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지런한 산객들이 벌써 다녀갔다.

충용문과 성곽이 산 능선을 타고 구불구불 연결되어 있다. 눈이 내려 산성의 골격을 더 잘볼수 있다.

 

 

 

보국문에서 본 충용문, 산성

  국문에서 보니 아름다운 설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좌측으로 연동사와 연동 저수지, 보국문 앞이 담양 금성면, 보국문 오른쪽으로 담양호와 추월산이다.

이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보국문에 걸려 있는 금성산성 보수현판문을 읽어보니 고려 중기 이전 축조되어 조선시대 별장이 근무했다고 한다. 보국문 앞에는 봉수대까지 있어 이곳이 군사요새임을 알수 있다.

 

보국문에서 본 담양호, 추월산

 

 

충용문

 국문에서 외성의 남문인 충용문으로 향했다. 올라가는 등로 옆으로 새로운 돌탑들이 쌓였다.

성벽에 눈이 붙어있어 위용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한말 호남 각지에서 봉기한 의병부대가 연합한 호남창의맹소가 이곳 산성이었다. 의병들은 1908년 일본군과 전투를 치른다. 기삼연을 대장으로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지만 30여명이 전사하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기삼연도 붙잡혀 총살당한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이기도 하다.

 

금성산성 약도와 호남창의맹소 안내
충용문

  용문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오후 2시에 산행을 했기에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시루봉 전 노적봉까지만 올라갔다 되돌아와 동자암으로 갈 계획이다. 시루봉을 거쳐 서문까지 산행 후 보국사터로,

동자암, 충용문 코스는 위험할 것 같아 포기했다.

 

충용문에서 본 보국문

 

노적봉 가는 성곽

 

 

  노적봉 오르는 길에 본 보국문 멋지다.

산에 오르는 것은 건강 유지도 있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보는 맛이 더 크다.

산객들이 이런 맛에 산에 오르는지 모른다. 가슴이 뻥 뚫리고 정신이 맑아진다.

일상의 묵직한 찌꺼기들을 털어내는 기분!!

 

 

  지점이 내성의 남문인 충용문과 산성의 치와 같은 보국문이 화면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이다.

눈 덮힌 산, 성벽, 소나무들이 도드라져 보인다. 코로나로 집콕하는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맑은 공기 마시며 호젓하게   산행하는 행복을 누린다. 금성산성 오르기를 잘했다 싶다

 

노적봉 아름다운 소나무

 

  노적봉에서 보면 담양호의 전신全身이 거의 다 보인다.

시루봉 가는 길은 성곽 위에 눈이 쌓여 마치 중세의 고성으로 들어가는 길처럼 보인다.

노적봉 아래로는 수십 미터 낭떠러지, 차가운 바람 맞으며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심장이 쫄깃쫄깃하다.

심장의 강한 펌프질에 피는 뜨겁게 달궈져 거미줄 같은 혈관을 타고 온몸이 퍼진다. 기분이 황홀해진다.

 

노적봉에서 본 담양호, 추월산 시루봉

 

 

  적봉에서 멋진 풍경을 맘껏 가슴에 담고 왔던 길로 내려왔다.

충용문에서 동자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광장에는 돌탑과 금성산성 별장을 지낸 국문영의 공덕비(1877년)가 있다.

보국사 터 가는 길은 응달이라 눈이 발목까지 찬다.

 

돌탑과 충용문

 

금성산상 별장 국문영 공덕비

 

동자암 삼거리

 

  용문에서 300m쯤 가다 보면 삼거리다.  왼쪽 길은 보국사 터, 서문으로 가고 오른쪽 길은 동자암, 북문으로 가는 길이다. 동자암으로 걸었다. 작은 탑들이 반겨준다. 예전 없던 돌탑들이다. 아마 동자암 스님이 쌓은 탑인듯 하다. 돌탑 쌓는 것도 수행의 한 방법이다. 보는 이들이 행복하니 공덕을 쌓는것과 같은 이치다.

 

동자암 입구

 자암은 고요하다.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걸 보면 스님이 계시는 것 같다.   봄 여름 가을이면 동자암 주변이 꽃으로 장식된다. 스님이 여러 해 동안 가꾼 결과다. 눈 속에 꽃대와 철쭉 줄기만 보인다. 동자암에서 나와 약수터로 향했다.

 

 

약수터

 수터에서 물 한 모금으로 갈증을 풀고 옆에 불상 옆에 걸린 무병장수 종을 가만이 쳐보았다.

청아한 소리가 은은하게 퍼져 나간다. 기분도 좋고 건강을 얻은 기분이다. 돈을 가져오지 못해 보전함에 시주를 못했다. 금성산성을 찾는 분들이 이 종을 치면서 건강을 얻어가면 좋겠다.

 

 

 

 

 

2. 노천법당이 있는 연동사

 

  금성산성에서 내려오다 보면 매점 못 미쳐 연동사로 가는 산길이 있다.

이왕지사, 연동사로 향했다. 산객들이 이 길은 가지 않은 듯 발자국이 없다.

눈이 많이 쌓이고 내리막길이라 안전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연동사 가는 길

  가파른 길을 내려오면 동굴 법당이 있다.

전우치 동굴 법당이라고도 부른다. 스님이 아침 예불을 드린 발자국 만이 눈 위에 나 있다.

동굴은 정갈하다. 불경과 목탁이 나무판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다.

 

동굴법당, 전우치동굴

 

  노천 법당은대한 화강암 바위(20m) 아래 있다.

지장보살과 삼층석탑이 서있다. 여러 번 와봤지만 올때마다 노천 법당은 신비로움이 든다.

불자는 아니지만 그렇다. 신앙심이 아닌 인간 본연의 마음이 아닐까? 이곳에서 보면 금성산성 동문 쪽이 보인다.

 

노천법당

 

 천 법당을 내려오면 쉼터 찻집 앞이다. 선행 스님과 함께 사는 진돗개가 한참을 짖어대 요놈과 눈싸움을 했다.

내 눈빛이 강렬했던지 진돗개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복종한다는 표시를 한다. 순해진 진돗개가 내 주위를 돌며 냄새를 맡더니 요사채 쪽으로 가더니 방향을 바꿔 나를 졸졸 따라온다. 금방 친해졌다. 극락보전까지 같이 동행했다.

 

요사채 가는 길

 

국가지질공원 지정

  금성산성의 수많은 화강암군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찻집 앞에 새롭게 표시판이 세워졌다. 요사채 아래에 문수보살이 있고 그 아래로 극락보전, 일주문이 있다.

 

문수보살

 

 

극락보전

 

 

3. 겨울 캠핑을 즐기는 오토 캠핑장

 

  주차장 가기 위해 연동사에서 저수지를 끼지 않고 오토 캠핑장으로 가는 지름길을 택했다.

눈이 발목이 들어갈 만큼 수북이 쌓였다. 발자국도 없다. 소나무와 대나무가 우거진 호젓한 길이다.

눈 때문에 휘어진 대나무가 길 위로 아치를 만들었다.

 

오토 캠핑장 가는 길

 

  토캠핑장에는 많은 캠퍼들이 겨울 캠핑을 즐긴다. .

가족끼리, 연인끼리... 금요일이라 주말이나 휴일까지 캠핑을 즐기려는 듯하다.

텐트를 치거나 저녁 준비를 하는 캠퍼들도 있다. 코로나를 피해 이리 겨울 캠핑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으로 가는 길, 담양 읍내에서 막창 순대의 달인 청운식당에 들렀다.

가끔 가족들과 담양 나들이할 때 막창순대와 새끼보수육을 먹던 곳이다.

막창과 새끼보 수육 반반을 사와 맥주 한잔하며 가족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지 말로이 말처럼 "산이 그곳에 있기 때문에 올랐다",  특히 오늘 산행은 정말 좋았다.

코로나로 1년 이상 버터 온 답답한 일상,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긴장 속 삶에서 벗어나 즐겁게 산행했기 때문이다.

건강을 다지기 위해서 마스크 쓰고 가까운 산행을 계속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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